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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보니엠(Boney M)은 1970년대와 80년대에 아주 신나는 디스코 춤 음악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보니 엠의 노래 가운데 유명한 곡이 많은데요, 보니엠 하면 Rivers of Babylon, 바빌론의 강이란 제목의 노래가 떠오릅니다.
가사 해석
(1절)
By the rivers of Babylon, there we sat down
바빌론의 강가에 앉아서
(바빌로니아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방에 있던 도시국가를 말하는데요. 현재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있었다고 합니다. 성경에서 히브리인들이 그곳에 끌려가 노예 생활을 했었던 기록이 있었죠)
Ye-eah we wept, when we remembered Zion.
그래요, 우리 울었죠, 시온을 생각하며
(여기서 Zion은 시온을 말합니다. 시온은 예루살렘의 언덕 이름이라고 합니다. 보통 유대인,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말로 많이 쓰죠. 여기 노래에서는 유대인들의 빼앗긴 땅, 옛 이스라엘 땅, 결국 고국을 의미한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Zionism이란 말이 있는데요. 시오니즘, 시온주의라고 하는데, 독립 국가를 건설하려는 유대인들의 민족주의 운동을 말합니다)
By the rivers of Babylon, there we sat down
바빌론의 강가에 앉아서
Ye-eah we wept, when we remembered Zion.
그래요, 우리 울었죠, 시온을 생각하며
Then the wicked carried us away in captivity
그리고는 사악한 무리들이 우리를 멀리 끌고 갔죠
Required from us a song
우리에게 노래를 부르게 했죠
require A from B 하면 B에게 A를 요구하다란 말
Now how shall we sing the Lord's song in a strange land
이제 낯선 땅에서 어떻게 우리가 주님의 노래를 부를 수 있겠어요
Then the wicked carried us away in captivity
그리고는 사악한 무리들이 우리를 멀리 끌고 갔죠
Requiring of us a song
우리에게 노래를 부르게 했죠
Now how shall we sing the lord's song in a strange land
이제 낯선 땅에서 어떻게 우리가 주님의 노래를 부를 수 있겠어요
(연결구)
Let the words of our mouth and the meditations of our hearts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과 마음에서 우러러 나온 생각이
meditation은 명상이나 묵상을 말하지만 여기서는 문맥상 생각이라고 해석했습니다.
Be acceptable in Thy sight here tonight
오늘밤 여기 주님 보시기에 괜찮길 바라요
thy는 2인칭 소유격 your의 옛말인데 여기서 thy는 신, the Lord를 의미하죠.
Let the words of our mouth and the meditation of our hearts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과 마음에서 우러러 나온 생각이
Be acceptable in thy sight here tonight
오늘밤 여기 주님 보시기에 괜찮길 바라요
이 곡의 배경 스토리
이 노래 가사는 구약성경의 시편에 나오는 구절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우리가 바빌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로 시작되는 시편 137장에서 따온 겁니다. 이 시는 바빌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원전 6세기 경에 바빌론, 그러니까 바빌로니아가 유대 왕국을 침공해서 예루살렘을 파괴하고, 많은 유대인을 포로로 잡아서 바빌로니아로 끌고 갔습니다.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유대인 포로들에게 이스라엘 노래를 부르라고 강요했지만, 이국 땅에서 하느님의 노래를 부를 수 없다며 거부했다는 겁니다.
이 노래를 부른 사람은 보니엠이 처음은 아닙니다. 1970년에 카리브해 섬나라인 자메이카에서 멜로디안즈란 그룹이 먼저 발표한 노래입니다. 하지만 이 노래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게 된 건 보니엠 덕분인데요. 1970년대 말에 유럽과 아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요. 미국에서도 인기 순위 30위까지 올랐습니다.
이 보니엠이란 이름은 1970년대 초 호주에서 인기를 끌었던 탐정물 보니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 연속극 주인공 이름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였는데요. 줄여서 보니라고 했는데 그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하네요. 뒤의 M의 출처는 미상입니다. -끝-